새벽같이 일어나 한 시간을 넘게 달려 참여한 선거의 결과를 보고 허탈해진 마음을 달래며 간만에 짤막한 영화 감상 하나.
영화 포스터

  • 혼자서 갖은 폼은 다 잡아가며 스스로 잘난 맛에 사는 놈 하나,
  • 분위기는 얼핏 그럴싸하다만 따지고 보면 약한 놈만 잔인하게 괴롭히는 '쌩양아치' 하나,
  • 그리고 그 둘을 양쪽에 끼고 만주벌판을 종횡무진 달리는 이상한 놈 하나.

이 셋이서 아웅다웅 하며 보물지도를 찾아가는 이야기. 내가 좋아하는 치밀한 설정을 기초로 한 스토리 전개는 없지만, 그냥저냥 액션 감상하면서 보기에는 무난했다. 그냥 몇 가지 느낌만 기억나는대로 나열해보자면,

  1. 중간에 몇 번 잔인한 장면이 나오는 것 같았는데, 나는 눈을 감았기 때문에 실제로 잔인했는지는 모르겠다.
  2. 세 명의 등장인물들이 모두 저마다 사연이 있는 듯했는데, 한 명 빼고는 자세히 얘기가 안 나왔다. 그 사연을 들려줬다면 각 캐릭터에 보다 몰입할 수 있었을 것도 같은데...
  3. 이야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, 뭐랄까 응집력 같은 게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. 무엇보다도 "이 사람들이 도대체 왜 이러고 있는가?"에 대한 공감할 만한 답이 없었기 때문에 좀 뜬금없다 싶은 장면도 있고...
  4. 영화 속에서 얘기하려다 만 정우성의 꿈은 도대체 뭐였을까? 악당처단을 통한 인류 복지와 세계 평화의 실현?

지루하다는 평도 있지만, 두 시간여의 상영시간 동안 나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. 별 다섯 개 만점에 3.5개 주겠다.
Posted by 4four